제77장 밤의 대결

"늦었군."

차갑고 침착한 목소리가 소피아 앞의 어둠을 가르며 들려왔다.

방은 칠흑같이 어두웠지만, 달빛이 의자에 기대어 앉은 실루엣을 드러냈다.

담배의 희미한 불빛이 그것을 쥔 손가락을 비추고, 연기가 나른하게 공중으로 피어올랐다.

소피아가 주위를 둘러보니 필립만 그곳에 있었다.

"교통 상황이 최악이었어요. 식사는 하셨어요? 제가 뭐라도 만들어 드릴게요."

그녀는 부드럽게 말하며 가방을 내려놓고 부엌으로 향했다. 겨우 두 걸음을 떼었을 때 필립이 그녀 앞에 나타나 길을 막았다.

필립은 그녀보다 훨씬 컸고, 그의 키가 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